top of page

Q. 한국의 마법사회?

다른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 한국도 아주 오랜 옛날부터 마법사가 존재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늘날 우리는 그들을 '도사'라고 부르죠. 마법을 '도술'이라고 칭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명칭이 통일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그 전에는 가지각색의 이름-도사, 신선, 선녀, 법사 따위의-으로 불리곤 했지요.

 

대부분의 도사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용하게 살아갔습니다만, 난세에 등장해 영웅이 되거나 절대자를 자처하여 '비도사', 그러니까 머글, 혹은 노마지로 불리는 이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홍길동전, 박씨전, 관동별곡 등의 기록에도 남아있을 뿐 아니라 구미호나 구렁이 설화와 같은-이들은 애니마구스였습니다. 짓궂은 도사가 장난을 치기 위해 변신했던 것을 비도사들이 알 리 없었죠-민간설화에도 종종 언급되지요.

 

한국의 도술사회는 꽤 늦게 자리잡힌 편이다 보니, 지팡이 등의 도구도 늦게 통일되었습니다. 물론 구식이 좋다며 여전히 지팡이(staff)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현재는 대개 부채를 사용하고 있죠.
 

bottom of page